“스위스는 한국인들에게 만족도가 가장 높은 여행지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회복 지수는 일본에 이어 2위이고요. 수요가 계속 늘 것이라 취항을 결정했습니다.”

최근 한국에 신규 취항한 스위스항공이 9일 서울 종로구 주한 스위스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직항 추진 배경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밝혔다.

스위스항공은 지난 7일 에어버스 A-340 기종을 투입해 인천~취리히 직항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스위스항공의 신규 취항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레안드로 토니단델 스위스항공 한국지사장은 “이번 신규 취항으로 루프트한자그룹은 서울에서 프랑크푸르트, 뮌헨, 취리히를 잇는 직항 노선을 주 17회 운영하며, 한국 승객들을 루프트한자 거점 공항에서 유럽 최대 네크워크로 직접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스위스는 국적 항공사의 취항에 이어 양국 간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 대사는 “수교 60주년에 이어 이번 직항 노선 운항으로 양국 간 관계가 더 돈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루프트한자그룹에 소속된 스위스항공은 취리히와 제네바를 허브 공항으로 두고 있다.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46개국 97개 도시에 취항 중이다. 지난해 1640만명의 여객을 수송했다.

스위스항공은 코로나19 시기 적자를 냈다가 2022년 흑자로 전환했고 지난해 영업이익률 30%로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마쿠스 빈커트 스위스항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펜데믹 시기 어려움을 겪었지만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실적을 개선한 덕에 한국을 포함해 세계 10개 신규 노선에 투자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스위스항공의 이번 인천~취리히 노선 취항으로 해당 노선을 단독으로 운항중인 대한항공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두 항공사의 경쟁 체제 아래 운항 편수가 늘게 되면 항공 운임은 기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대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