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암 발생률과 환자 생존율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광주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가 9일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2021년 암 발생률 및 생존율 통계’ 결과를 보면 2021년 기준 광주·전남 신규 암 환자는 1만8791명(남자 9903명·여자 888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1만7083명(남자 9274명·여자 7809명)보다 1708명(10%, 남자 629명·여자 1079명) 늘어난 수치다.

화순전남대병원은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암 환자가 이듬해 확인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암 발생률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0년에는 국가암검진 대상 6개 암(위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2021년 광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폐암, 위암, 전립선암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폐암,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전립선암, 유방암 순이다. 광주·전남지역 모두 남자는 폐암, 전립선암, 위암, 대장암, 간암,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으로 많다.

연구진은 남녀 전체 통계에서는 전국과 광주에서는 갑상선암이 1위지만, 전남은 폐암이 1위를 차지해 폐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광주·전남지역 암 환자 5년(2017∼2021) 상대 생존율은 광주 73.7%(남자 67.7%, 여자 79.5%), 전남 66.6%(남자 61.8%, 여자 72.4%)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은 72.1%(남자 66.1%, 여자 78.2%)다. 10년 전(2006~2010)보다 광주는 4.4%포인트, 전남은 6.7%포인트 증가했다.

암 종류별로 살펴보면 광주는 갑상선암(100.2%), 유방암(93.5%), 전립선암(94.5%) 순으로 생존율이 높았고 폐암(42.2%), 간암(36.7%), 담낭·기타 담도암(37.3%), 췌장암(20.7%)이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전남 생존율은 갑상선암(99.9%), 유방암(92.1%), 전립선암(94.2%)이 높았고, 간암(36.7%), 폐암(32.9%), 담낭 및 기타 담도암(25.1%), 췌장암(11.4%)은 낮았다. 5년 상대생존율은 동일한 성별, 연령인 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하는 것으로 100%가 넘을 수 있다.

암 등록 통계는 암관리법에 따라 매년 2년 전 의료기관 진료기록 등을 분석해 암 발생률과 생존율을 산출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