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체험·교육 등을 통해 ‘디지털 까막눈’을 깨쳐가는 디지털 놀이터가 생겼다.

충북도는 ‘충북 시니어 스마트 체험관’을 개관·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충북 시니어 스마트 체험관’은 정보통신부 스마트 빌리지 보급사업에 선정되면서 받은 국비 등 7억원을 들여 청주시 사직동 충북 노인종합복지관 안에 설치했다. 이날 개관식에서 김영환 충북지사는 “양극화 원인으로 보면 과거엔 빈부 격차였지만 현대는 디지털 정보 격차”라며 “스마트 체험관이 어르신 등이 정보화 기기 불편을 해소하고, 디지털 사회 활동 참여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충북 시니어 스마트 체험관’은 가상·증강 현실, 키오스크(무인 단말기) 등 어르신들이 두려워하는 디지털·정보화 기기·시스템 등을 놀이하듯 쉽게 익힐 수 있다.


체험관은 △영상 △스튜디오 △미래관 △기억관 △놀이터 등 5개 주제관으로 이뤄졌다. 영상관에선 옛 충북 정취·풍경 등을 담은 추억의 영상, 어르신들의 인생을 담은 영상 자서전 등을 관람할 수 있고, 옆 스튜디오에선 시니어 유튜버 등과 영상 자서전을 제작할 수 있다.

미래관이 재미있다. 이곳에선 가상 현실(AR), 증강 현실(VR),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요즘 가게에 설치돼 어르신들을 당혹게 하는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를 활용해 식권을 뽑는 체험을 하고, 청소년처럼 ‘인생 네 컷’을 찍을 수 있다.

지하 놀이터에선 전자 다트 게임을 통한 치매 예방, 증강 현실 운동 등 운동·체험·놀이를 할 수 있으며,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옛 영화 관람도 할 수 있다. 신응섭 충북도 노인정책팀 주무관은 “충북 노인종합복지관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데 어르신뿐 아니라 장애인·복지시설 등 디지털 소외 계층·시설 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오윤주 기자